3분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4분기 키움증권까지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동안 실적 동력이 된 '동학개미의 힘' 국내주식 부진에도 '서학개미'를 필두로 해외주식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가 전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분기 기준 국내 빅5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조2240억원, 순이익 추정치 총합은 9134억원으로 예측됐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2021년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135억원으로 전망됐다. 이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정도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영업외손익 기저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2021년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키움증권(1687억원), 삼성증권(1417억원), NH투자증권(13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1조5027억원, 순이익 추정치 1조6815억원으로 업계 종합 1위가 전망된다. 이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 미래에셋증권(1조4859억원), NH투자증권(1조2747억원), 삼성증권(1조2561억원), 키움증권 (1조1590억원)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까지 순이익 '1조 클럽' 증권사도 2곳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4분기 업황을 분석하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2조7000억원까지 줄어든 것이 특징적이다. 코스닥 시장은 유지 수준이었지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대금 감소가 부각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감소 등 브로커리지 이자수익 감소도 예상된다.
4분기 지표 중 가장 부정적인 부분은 트레이딩 관련 지표로 점쳐진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채권운용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추정된다.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지속 부진으로 ELS(주가연계증권) 조기 상환과 발행 규모는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미국 증시 고공행진 속에 해외주식 약정 대금 증가가 실적 선방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IB 실적의 경우 4분기 계절성 요인에도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인수금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감익이 예상되나, 해외주식 약정대금 증가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실적이 둔화되지만 계절성과 4분기 지표들을 감안하면 IB 호조 등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생각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