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제로 금리'까지 낮추고 나서 첫 인상 스텝이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 범위를 0.25∼0.50%로 0.2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마지막 금리 인상을 한 2018년 12월 이후 3년 여 만이고,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대응해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낮춘 이후 인상 전환이다.
이날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2022년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여섯 번의 FOMC 회의 때 0.25%p씩 인상할 경우 모두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이번 금리 인상 단행은 '인플레이션 파이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p 하향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 및 고용 지표가 계속 강화되었고,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가 강세를 보였고 실업률이 크게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광범위한 가격 압력과 관련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반영하여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침략 및 관련 사건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 연준은 "위원회는 다음 회의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해서 양적긴축(QT)도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응한 양적완화로 9조 달러까지 불어난 대차대조표 축소를 곧 본격화하겠다고 시사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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