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총재 이주열닫기

다만 다수가 예상보다 공급차질의 회복이 지연되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속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며,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 격화는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의 상승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회복지연, 국제무역의 위축 등을 통해 세계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다른 위원은 "그동안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수준과 높은 유동성 증가세의 지속 등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상당히 완화적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으로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동결 의견을 낸 한 금통위원은 "대출규제가 강화된 새로운 국면에서의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이전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안정화의 수단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기준금리의 무차별적 영향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전개 상황, 내수경기 전반 및 코로나19 피해 부문의 회복세, 근원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의 움직임 등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점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최근 높아진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황을 보면 원자재가격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병목 장기화 등 상방리스크로 지목되었던 요인들이 현재화되면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근원품목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국내경제의 성장, 물가 및 금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더욱 축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