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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의 저력’ 정운진·박경훈·박태선 대표, 위상 커졌다

기사입력 : 202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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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금융그룹 내 지위 확대 성과
기업금융 영향력 키워 체질개선 속도

‘캐피탈의 저력’ 정운진·박경훈·박태선 대표, 위상 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들이 지난해 수익성 중심 자산을 확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금융 계열사 성장에 힘입어 금융지주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캐피탈사의 지주 내 실적 비중이 확대되면서 ‘효자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박경훈닫기박경훈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박태선 NH농협캐피탈 대표 모두 지난해 첫 취임 후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지주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정운진 대표, 견조한 자산 볼륨 성장
지난해는 정운진 대표가 신한캐피탈을 이끈 첫 번째 해였다. 정 대표는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대리, 신한금융지주 전략팀 부부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본부장, GIB사업그룹장을 지낸 ‘신한맨’이다.

지난 2012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을 지낼 당시 그룹 매트릭스 체제 도입에서 실무를 맡은 바 있다. 정 대표는 그룹 기업투자금융(CIB)사업부문 체계를 설계하면서 기존 은행 중심의 CIB그룹에서 지주와 생명, 캐피탈까지 확장해 GIB사업부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신한캐피탈이 1조원대 자동차 리테일 금융자산을 신한카드에 넘기고 투자·IB·기업금융에 집중하게 되면서 정 대표의 IB 전문성은 빛을 발했다. 2020년 리테일 자산 매각 후 IB 영역에 집중한 결과 리스자산과 할부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각각 2314억원과 115억원으로 1075억원과 201억원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과 신기술자산은 3조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2억원 증가했으며, 대출 등도 6조9770억원으로 1조4454억원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27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2% 증가한 성과를 보였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다섯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지주 전체 실적에서는 6%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2%포인트(p) 가량 확대됐다.

자산 성장성 측면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말 영업자산은 전년 대비 2조1225억원 증가한 10조2979억원으로 그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박경훈 대표, 우리금융그룹 ‘캐시카우’ 도약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올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 대표는 지난 1990년 우리은행 입행 후 전략기획팀 부부장, 경영기획 총괄 부사장, 재무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며 과거 실무진 시절부터 신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해온 ‘기획통’이다.

박 대표는 그간 쌓아온 실무 경험을 통해 지난 1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를 내며 자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대주주와의 연계 사업으로 기업·투자금융 사업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박 대표는 기존 아주캐피탈의 주력 사업인 오토금융을 유지하면서 기업금융 부문에서 그룹과의 시너지를 확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4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8.3%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자산은 10조원까지 확대됐으며, 국산 신차와 수입 신차, 중고차 등 오토금융 자산은 3조884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자산은 2조3870억원, 개인금융 자산은 1조9970억원을 기록했다.

오토금융의 경우 수익성 높은 수입 신차와 중고차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토금융 신규 취급액에서 중고차가 45%를 차지했으며, 신규 매매단지를 확대하고 딜러 다이렉트 영업을 활성화하며 거래를 확대했다. 또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 ‘우리원(WON)카’를 출시했다.

박 대표는 지주사 지원 속에서 지속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 또 한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달 1일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을 1조4000억원대로 증가시키며 선제적 자본 확충을 추진했다.

박태선 대표, 건전성 안정화 이루고 디지털 전환 나서
지난해 1월 취임한 박태선 NH농협캐피탈 대표의 첫해 실적을 보면 성공적인 한 해로 평가된다. 영업자산을 확대하며 이자이익을 늘리고 비상장 주식 상장에 따라 투자 수익을 확대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양했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4% 증가했다. 총자산은 6조5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63억원 증가했으며, 이중 영업자산은 6조3794억원으로 7229억원 증가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통해 기업금융과 오토금융, 리테일금융의 균형적인 성장도 이뤘다.

오토금융은 2조5229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중에서 39.5%를 차지했으며, 기업금융은 1조9965억원으로 31.3%를 차지했다. 리테일금융은 1조8288억원으로 28.7%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건전성 지표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연체율은 0.53%로 전분기 대비 11bp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39bp 개선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1%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했으면 전년 대비 16bp 하락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대 역점 사업 과제 중 하나로 ‘속도감 있는 디지털화’를 꼽으며, 미래 금융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오는 5월 오픈을 목표로 비대면 통합 앱·웹 개발에 돌입했다. 고객 행동에 최적화된 UI/UX를 설계해 대출실행 과정에서 조회와 신청을 한 번에 가능하도록 상품별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경영지원본부 산하 디지털혁신실에 있던 디지털전략팀과 IT통합지원팀을 분리해 디지털혁신실을 디지털영업본부로 격상했다. 디지털영업본부 내에는 디지털기획실과 디지털영업실을 두며 디지털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NH농협캐피탈의 중장기 전략인 디지털 기반 개인금융 서비스 전략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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