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과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등 3명 면접을 진행했다.
우선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의 경우 1988년 한국투자신탁에 발을 들인 뒤 PCA투자신탁운용에서 임원을 지냈다. 또한 2005년부터 6년 동안 한국투자신탁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를 역임했으며,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CIO를 맡기도 했다.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 출신이다. 지난 2012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에 오른 뒤 2019년부터 2년간 대표를 지냈다.
한국성장금융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후보자를 최종 선정하려 한다.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기홍 현 대표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낙하산 인사는 해당 기관의 직무에 대한 능력이나 자질, 전문성과 관계없이 권력자가 특정인을 중요 직책에 임명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되면서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인사에 있어서는 정권 말기라는 점을 고려해 정치 성향을 배제한 채 금융 전문가를 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0개, 6조5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아울러 최근 산업은행과 현장실사 및 구술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운용사를 선정해 연내 1차 2조8100억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 예정 규모는 소형사 7곳, 중형사 3곳, 대형사 4곳 등 14곳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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