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물가와 중앙은행 정책의 관계는 속도전이 아닌 탐색전"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자 ECB(유럽중앙은행) 정책 위원들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책 속도조절을 주장했다"며 "경기 둔화 상황에서 물가와 중앙은행 정책 관계는 속도전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미국 역시 공급 측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잎다고 짚었다. 선행지표인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더해 실질 가처분소득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고, 이에 더해 저축이 빠르게 소진돼 저축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2월 국제유가 급등을 감안하면 2월 실질임금 상승률은 1월보다 (-)폭을 더 키울 전망"이라며 "임금 주도 물가 상승 압력을 우려한 연준 입장에서는 공격적 인상의 필요성이 완화돼 시장의 연내 6~7회 금리인상 전망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하며 연준의 QT(양적긴축)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이목도 점차 물가에서 성장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때 내수 부문인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를각각 -0.1%p, -0.2%p, -0.2%p 하향 조정하고 반대로 대외 부문인 상품 수출, 상품 수입은 각각 +0.8%p, +0.7%p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곧 오미크론으로 인한내수 부문 부진을 대외 부문이 메워준다는 논리이지만, 이미 BoE(영란은행)가 2022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3.75%로 대폭 하향조정한 가운데 3월 ECB, FOMC 공히 2022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국내 경기 회복 경로에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성장률 전망 서베이 숫자도 하락세를 시현 중"이라며 "시차를 두고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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