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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 '러시아MSCI ETF' 휘청…하한가 추락

기사입력 : 2022-03-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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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X 러시아MSCI(합성)' 가격제한폭까지↓…상폐 우려 등 반영
코스피-코스닥도 후퇴…'러시아-우크라 교전+연준 긴축 의지' 여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러시아 주식을 담은 국내 유일의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러시아MSCI(합성)'가 4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하락한 1만70원으로 마쳤다. 장초반 하한가 직행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MSCI가 2일(현지시각) 러시아를 MSCI 신흥국지수(EM)에서 편출하고 독립시장(Stand Alone)으로 재분류 하기로 하고, 추가적으로 오는 3월 9일 종가 기준으로 모든 MSCI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정책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전일(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가 상장폐지 될 우려가 있다고 '기초지수산출 관련 중대 사유 발생'을 긴급 공지했다.

한투운용은 측은 "MSCI에 정책 적용 제외를 요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밝혔으나 "이 상품은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수산출의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 발생시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다음날인 지난 2월 25일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에 대해 183억원 대규모 순매수하는 등 최근 '베팅'에 나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4일 이 ETF에 대해 시장가격의 이론가 대비 괴리 발생으로 투자유의를 안내했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3월 3일부터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단일가 매매의 경우 규정에 따라 연속 3매매거래일간 장종료시 실시간 괴리율이 규정상 의무범위(6%)이하일 경우를 충족해야 해제될 수 있으나, 시장상황급변 등으로 투자자보호 및 시장안정을 위해 매매거래정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지정단위기간 중에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출처= 픽사베이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국 연준(Fed)의 긴축 가속 우려 등이 더해지며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5포인트(-1.22%) 하락한 2713.43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5800억원), 기관(-4250억원)이 동반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9800억원)은 순매수로 맞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 전체 45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6포인트(-1.25%) 하락한 900.96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2200억원), 기관(-1600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900억원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12조2500억원, 코스닥 7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험자산 회피에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214.2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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