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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동남아서 일본차 몰아낸다

기사입력 : 202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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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에 아세안 첫 완성차공장 본격 가동
대가족 많아 MVP 선호…패밀리카 공략

▲ 현대 크레타.이미지 확대보기
▲ 현대 크레타.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차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에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에서 반조립 공장을 만든 이후 1위 기업으로 올라선 기세를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올해초 수립된 양사 권역별 판매 목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26만 1000여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15만 8000여 대를 목표로 세웠다.

이는 전년 판매량 대비 27.4%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양사가 20% 이상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아태 권역이 유일하다.

특히 일본 토요타가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동남아 1위 자동차 시장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토요타의 인도네시아 점유율은 3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존재감이 거의 없는 편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완성했다. 현대차가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생산기지다.

이 공장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모델은 현대차가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전략형 소형SUV ‘크레타’다.

구체적으로 2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크레타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파라메트릭 그릴을 채용한 전면부만 봐도 신형 투싼과 거의 닮은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여기에 기본적인 주행보조 기능과 10.25인치 풀 TFT LCD 클러스터, 무선 충전시스템, 파노라믹 선루프 등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아직 자동차 발전 속도가 더딘 동남아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경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아이오닉5 초기 물량은 연간 1000여대 수준으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현지 정부가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조기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양산기지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50대50으로 합작투자해 만드는 배터리 공장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공장 기공식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하는 7인승 소형 MPV(다목적차) 차량도 올해 안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MPV 출시를 기점으로 동남아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가족이 많은 동남아는 MPV가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현지 1위 차량 토요타 아벤자도 소형 MPV다.

앞서 기아도 지난해 전략형 SUV 쏘넷에 전장을 늘려 7인승으로 개조한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의 동남아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승승장구 중이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 네 번째 자동차 시장이다. 주변국에 비해 국민소득 수준이 낮아 자동차 시장 규모 자체는 작지만, 현지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을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2007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특히 2017년 현지 탄콩그룹과 생산합작법인 설립 이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처음 토요타를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한 이래 작년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작년 기준 판매량은 현대차 7만 518대이며 토요타는 6만 7533대다. 이어 기아(4만 5532대)도 현지 기업 빈패스트(3만 5723대)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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