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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신탁운용 대표 "ETF∙TDF∙OCIO에서 큰 폭의 성장 실현" (종합)

기사입력 : 2022-0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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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투자문화 정착, 투자자 교육에도 힘쓸 것
향후 ETF 상품 등에 ESG 스크리닝 걸칠 것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이미지 확대보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금융신문 심예린 기자] “앞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통에 혁신을 더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입니다.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지속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사업자(OCIO)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운용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능동적으로 유도하는 운용사를 만드는 것이 CEO로서의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의 주요 변화로 ▲액티브에서 패시브로의 대세 이동 ▲펀드에서 ETF로의 주요 투자상품 전환 ▲연금시장 확대에 따른 자산배분형 상품 수요 증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시장 성장 등을 언급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펀드에서 ETF로 비이클(Vehicle)을 확장하고, 타깃 고객도 기관에서 리테일로 확장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ETF 비즈니스에서는 생태계 구축과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ESG와 에너지, 데이터, 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테마형 상품과 연금투자에 유용할 연금형 상품으로 ETF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개인연금 등 연금시장의 성장에도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자산운용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연금시장에 있다고 본다”며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OCIO 비즈니스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개별 상품만을 제시하는 ‘펀드 공급자’를 넘어 투자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자’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배 대표는 “고객이 자산을 불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은 자산운용사의 사명이자 기쁨”이라며, “장기투자와 글로벌 분산투자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바람직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투자자를 교육하는 데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제가 설계하는 한투운용은 큰 기업을 넘어선 위대한 기업”이라며 “위대한 기업의 핵심은 위대한 경영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사의 존립 목적은 회사의 단기 수익 추구가 아닌 고객 가치 지향”이라며 “가장 중요한 존재는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우곤 한국투자신탁운용 기획실 차장,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우곤 한국투자신탁운용 기획실 차장,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배 대표는 사실상 삼성과 미래에셋 양강 체제가 된 ETF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입지와 관련된 질문에 "경험상 ETF는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아무리 브랜드파워가 강해도 시장에서 먼저 자리잡으면 따라잡기가 힘들다"면서 새로운 상품 출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과거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ETF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상품 개발'로 승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배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ESG는 앞으로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다"라면서 "단순히 관련 테마 상품 출시 정도가 아니라, 스크리닝의 기준으로 향후 출시될 상품들에 대해서 ESG 스크리밍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서 금융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SK증권을 거쳐 2000년부터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서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해 ‘ETF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지난 1일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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