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 최대주주인 군인공제회는 이훈복 대표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주총·이사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 대표는 1997년 12월 대한토지신탁 설립 후 두 번째로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통상 부동산신탁사 대표 임기는 첫 선임 때 2년 임기를 보장받고 1년 연임한다. 대한토지신탁의 경우에는 첫 임기 3년을 지내면 1년씩 최대 3회에 걸쳐 연임을 할 수 있다.
2019년 초에 취임한 이 대표는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당시 대토신은 미분양 가구가 2000여 개에 달했고 차입금 부채와 이자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8년 12월 기준 부채총계는 4270억원에 달했다. 차입부채는 3912억원 수준이었다.
이 대표는 미분양 가구 해소를 위해 지난해 초 5인 규모 사업관리팀도 신설했다. 대우건설 시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은행 이자비용을 대폭 낮추는 등 재무 리스크 해소도 집중했다.
1년 이하 유동성비율도 2020년 120.8%에서 작년 249%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신탁계정대를 큰 폭으로 줄여 마련한 여유자금으로 1081억원 차입부채를 상환한 결과다.
금융사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124.7%로 전년도에 이어 110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대한토지신탁 영업수익은 1080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각각 8.4%와 67.4% 늘어난 수치다.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552억원으로 전년도(309억원)에 비해 68.9%나 증가했다.
신규수주 규모도 1183억원으로 전년도(804억) 대비 47% 늘어났다.
앞으로 이훈복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그간 이어온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의 주력 사업분야인 차입형토지신탁사업 외에 도시정비사업, 리츠(REITs) 등에서도 올 초부터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영업활동을 확대해 나간다.
책임준공확약 관리형토지신탁 시장에서도 재무건전성 개선을 발판 삼아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끌어올린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기존 주력 시장은 물론 시장 변화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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