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내정자는 지난 13일 본사 사내 게시판에 “연봉 협산 재원으로 전년 예산보다 15%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도 전했다.
연봉 인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궁 내정자는 “베이스업(기본급 인상)이나 책정된 예산을 나누는 방식은 인사 실무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건비 예산 증액 추진은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으로 직원 사기가 떨어진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약 900억원의 차익을 챙겨 먹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논란으로 카카오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임직원의 불만과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인건비 증액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남궁 내정자는 “부담스러운 영업이익 하락은 사업적으로 풀어보는 방향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봉 인상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 측은 “관련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닌 만큼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 단독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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