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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4분기 은행들 호실적에 은행주 상승, 금리모멘텀도 호재"

기사입력 : 2022-02-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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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체 4분기 순익 약 3조2000억원…전년동기 37.6% 증가

은행별 매매 동향 표. /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은행별 매매 동향 표. /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심예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지난주 은행주는 5.7% 급등해 KOSPI(코스피) 하락률 0.1% 대비 대폭 초과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은행주 주가 상승률은 15.6%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7.7% 대비 대비 약 23.3%p 초과 상승 중이다. 4분기에 대부분 은행들이 호실적을 나타냈고, 기말배당금도 기대치를 상회함에 따라 지난해 은행 전체 연간 순익은 18조8000억원에 육박했으며 작년 총배당수익률은 6.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CPI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를 뚫고 올라가는 등 금리모멘텀이 계속 작용한 점도 은행주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주에 국내 은행주를 약 684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물론 여기에는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우리금융 블록딜 관련 매수분 약 2000억원 내외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제외해도 순매수 규모가 상당히 컸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코스피를 1조8000억원이나 순매도하고 은행주도 3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우리금융 블록딜분을 제외하면 실질 순매도는 약 12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특징주는 우리금융이었다"면서 "예보가 잔여 지분 5.8% 중 일부인 2.2%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은행 중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우리금융 잔여 지분 5.8% 중 2.2%(1만5900만주)를 매각해 2392억원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매각가는 1만5100원으로 추정되며 할인율은 약 2.9%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11월에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실시했던 점을 고려해 올해 말쯤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추정으나 최근 우리금융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각을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한주동안 하나금융과 KB금융은 주가가 각각 11.3%와 8.0% 급등해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최근 상대적 약세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 상태에서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시현과 차기 CEO 조기 내정에 따라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KB금융은 약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 발표 등으로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가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판단했다.

대규모 물량 보호 예수 해제에 따른 우려 요인 소멸로 주초 주가가 반등하던 카카오뱅크는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당폭 하회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발표 이후 공매도 물량이 다시 확대 중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 전체 4분기 순익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했다. 이자와 수수료 등 핵심이익이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간보다 17.2%나 급증한 점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물론 대손비용도 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7000억원 대비 16.1% 증가했지만, 이중 약 7850억원이 감독당국 권고에 따른 코로나 추가 충당금으로 이를 제외한 경상 충당금의 경우 1조1000억원 수준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4분기에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이 5bp나 상승하고, 대출 평잔 증가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1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NIM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없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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