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의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주식을 직접 사거나 ETF(상장지수펀드)같은 투자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은 주요 관심지역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장된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앞둔 가운데 투자형 고액자산가들의 절세를 위한 전략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크로스보더화 돼가는 자문 수요 대응”
미래에셋증권은 2011년에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으며, 2021년 3월 자문에서 끝나지 않고 해결까지 돕는 VIP 서비스로 보강 개편했다. 류 이사는 “가장 보편적 서비스인 절세와 부동산 투자 조언을 위해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가 있고, 국내변호사는 물론 미국변호사까지 구성돼 점점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을 넘는)화 돼가는 VIP들의 자문(advisory) 이슈에 직접적으로 대응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전문가도 배치하고 있다. 단순히 보험을 개선(리뉴얼)하는 게 아니라, 증권사 관점에서 자산배분 재조정으로 접근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문내용에 대한 솔루션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 법무법인 가온·원, 한국M&A거래소 등 외부 법인들과 공조한다.
류 이사는 “상수가 돼 버린 저금리와 고령화는 자산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며 “VIP 고객들의 모든 이슈에 대해 원스톱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패밀리오피스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자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사모대출, 비상장주식 등은 장기적 접근에서 주요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자산가들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자산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해외자산 투자에 관심이 높다고 했다.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에 불과한 국내 주식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류 이사는 “삼성전자를 사듯 테슬라,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주식을 직접 사거나, 전기차, 게임,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4차산업 ETF에 투자한다”며 “중국 투자는 개별기업보다 전기차, 2차전지 등과 같은 산업테마 펀드나 ETF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투자센터 판교’ 출범…본사 인프라 적극 활용”
이른바 ‘영 앤 리치(Young & Rich)’ 그룹도 주목하고 있다. IT 업종의 젊은 기업 오너(owner), 스톡옵션 행사 고객, 성공한 전업투자자 등 젊은 신흥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류 이사는 “젊은 자산가도 큰 틀에서는 전통 자산가와 니즈(수요)가 비슷하지만, 관심사에 따라 절세, 부동산투자, 특화상품 등 니즈가 있다”며 “재산 이전에 포인트가 맞춰진 전통 부유층 세대보다 더 섬세하게 대응을 해드려야 할 만큼 다양한 니즈가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칙적으로 본사의 패밀리오피스 컨설팅 지원부서가 각 지역 투자센터 WM(웰스매니저)로부터 파악한 고객 니즈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특정 고객군이 집약된 곳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점포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IT 혁신기업 중심지인 판교에 올해 2022년 1월 연금,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고, 젊은 자산가 대상 자산운용 특화점포로 ‘투자센터 판교’를 출범시킨 사례가 있다.
류 이사는 “본사 전문가그룹의 패밀리오피스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서 영 앤 리치 개인 자산관리를 넘어, 그들이 경영하는 기업의 지분관리, 경영 컨설팅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오너들의 인생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법인 및 개인의 세대를 아우르는 ‘투자와 상속(Invest & Heritage) 종합 솔루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류 이사는 “한 집안의 부(富)의 관리, 세대 간 이전 및 승계, 관리를 위해 모든 분야 솔루션이 집약된 맞춤형 최고급(High-End) 서비스를 갖추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오는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투자형 고액자산가들의 절세를 위한 전략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류 이사는 “세법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안내하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시장 하락 가운데 납부 세금을 줄여 수익을 보전하는 ‘손실수확(Tax-loss Harvesting)’이라는 선진국형 절세 시뮬레이터 디지털 솔루션을 준비해서 점점 늘고 있는 온라인 솔루션 니즈에도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