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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실적] KB금융 순익 4조 시대 열었다…이자이익·M&A 효과

기사입력 : 2022-02-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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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4조4096억…전년比 27.6% 증가
배당성향 26%로 확대…자사주 소각 결정

▲사진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원을 돌파하며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났고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인수합병(M&A) 효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결과다.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되돌리고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도 나선다.

KB금융은 8일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4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로 한층 제고된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6%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63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9% 감소했다. 희망퇴직비용(세후 1902억원)과 미래경기전망 및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1915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해 연간 세부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1조2296억원을 기록해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 이자이익이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약 6920억원 증가하고,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 영향으로 약 5000억원의 이자이익이 추가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83%, 1.58%를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핵심예금 증가에 따라 조달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 높아졌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6256억원으로 전년보다 22.5% 늘었다. 소비회복에 따라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 회복으로 신탁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과 IB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7억원 증가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30%로 4분기 일회성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경상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21%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8%, 13.46% 기록했다.

KB금융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 8월에 이미 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다.

KB금융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KB금융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 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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