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기에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전 부회장은 "구지은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조금이라도 문제 될 만한 사안들을 모두 꺼내어 고소한 것"이라며 "고소 사실들은 대부분 절차적인 부분이 문제 되는 것이고 일부 고소 사실은 사실관계를 완전히 오인한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어 "구지은 부회장은 자매들의 지속적인 지지 획득과 아워홈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최대 주주이자 지난 5년간 아워홈을성장시켜 온 주역을 고소한 것"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해 혐의없음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2000년 LG그룹에서 창립자 구자학 전 회장이 분리해서 나온 식자재, 종합급식 회사다.구 전 회장의 1남 3녀가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구미현·명진·지은 세자매는 총 5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4남매 가운데 구지은 부회장이 유일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으나, 2016년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대외적 갈등이 시작됐다. 구 전 부회장이 2004년부터 경영을 해온 구 부회장을 두고 LG그룹 ‘장자승계’ 법칙을 내세워 경영권을 빼앗은 것이다. 2017년 구 부회장은 오빠인 구 전 부회장에 반발해 임시주총을 소집했으나 장녀 구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편에 서서 실패했다.
앞으로 업계의 시선은 전 부회장의 지분을 누가 매입할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부회장은 최근 지분 매각 자문사로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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