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당일에 수익률 상승이 집중되면서 이른바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 기업이 15곳이나 나왔다.
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IPO 시장동향 분석'을 7일 발표했다.
국내 주가 상승, 시중 유동성 증가 등에 힙입어 2021년 IPO 기업은 89개사 나왔다. 이는 전년(70개사) 대비 27.1%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수요예측 참여기관 및 수요예측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이 2018년 51.9%에서 2021년 86.5%까지 커졌다.
기관투자자간 경쟁 심화로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2021년 기준 33.6%로 전년(19.5%) 대비 크게 상승했다.
2021년 중 일반투자자의 평균 경쟁률은 1136 대 1로서 2020년(956대 1) 대비 18.8% 높아져 과열을 보였다.
또 2021년 청약증거금은 총 784조원(평균 8조8000억원)으로 전년(342조원, 평균 4조9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공모가격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사(16.9%)는 속칭 ‘따상’을 기록해 2020년(7사, 10%) 대비 상장 첫 날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늘었다.
반면 지니너스(-33.0%) 등 15사(16.9%)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 대비 하락해 공모시장에서 양극화가 나타났다.
공모가격 대비 연말수익률은 54.8%로 높았지만,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57.4%) 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형 별로 기술성장 등 특례상장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IPO 중 특례상장 비중은 2018년 30%에서 2021년 48%까지 뛰었다.
특례상장 기업중 IT 업종 비중(11사, 31%)이 증가하는 추세다.
메타버스·NFT(지속불가능토큰) 등 신기술·IT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T업종의 상장이 증가한 반면, 바이오업종 특례상장은 2020년 16사에서 2021년 10사로 줄었다.
금감원은 "특례상장기업의 IPO와 관련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기술평가 세부내용, 상장주선인의 성장성 평가 근거 등에 대해 면밀히 심사하는 한편, 공모가격 산정 관련 미래이익 추정 근거의 적정성 등을 중점 심사할 것"이라며 "IPO주관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의 주관업무 운영실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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