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이 같이 강조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열린 ‘파트너스 데이’에서도 “디지코 KT로의 성장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 기업들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KT가 사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활발한 소통·지원으로 파트너와 함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신한은행은 최근 미래성장 DX(디지털전환)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해 약 9000억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KT는 신한은행의 모기업인 신한지주의 지분 4375억 원 규모를 취득했고, 신한은행은 NTT 도코모가 보유하고 있던 KT 지분 5.46%를 취득했다.
KT와 신한은행은 AI,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23개 공동사업을 진행한다. 금융특화 AICC(AI컨택센터)를 비롯해 AI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언어모델 개발 등 중장기적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서비스로 신한은행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마이데이터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사가 가진 데이터와 통신사가 보유한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융합해 신용평가모델이나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의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B2C 금융 기업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뱅크샐러드와 함께 관련 분야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해 6월에는 국내 1위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에 236억의 지분을 투자했다.
KT 관계자는 “금융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뱅크샐러드, 웹케시에도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KT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BC카드, 케이뱅크, 뱅크샐러드 등 B2C 핀테크 역량뿐만 아니라 웹케시 등 B2B 핀테크 역량을 모두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2020년에는 우리금융그룹과 마이데이터 협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KT 계열사인 케이뱅크의 2대 주주는 우리은행이고, BC카드의 2대 주주는 우리카드다. IBK기업은행과도 금융 DX 신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KT는 금융권 외에도 인공지능(AI)·B2B·메타버스 등에서 ‘원팀’이라는 네이밍을 갖고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AI 1등 국가’ 실현을 위해 모인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이다. KT가 가장 먼저 선보인 ‘원팀’이기도 하다.
KT 중심으로 구성된 AI 원팀에는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진, 카이스트, 한양대, ET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자·금융·유통·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클라우드 원팀 ▲B2B 원팀 ▲광화문 원팀 ▲메타버스 원팀 ▲환경DX 원팀을 구성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와도 제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아마존과 AI 음성기술 연구와 서비스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을 약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는 구 대표 취임 후 첫 해외 투자다. KT는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역량에 글로벌 전문기업을 더해 100조 원 규모로 커질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디지코 성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등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해왔다”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략적 M&A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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