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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첫 ‘AI ESG 액티브ETF’ 핵심 무기로 ESG 투자 선도”

기사입력 : 202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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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9개 ETF 예정…ESG 액티브ETF 박차
‘신성장사업’ 퇴직연금·OCIO 등 영토확장 주력

△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1964년생/ 서강대 경제학 학사/ 숭실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1989년 7월, 한국투자신탁/ 2014년 7월,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2017년 4월,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2019년 8월~현재,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1964년생/ 서강대 경제학 학사/ 숭실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1989년 7월, 한국투자신탁/ 2014년 7월,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2017년 4월,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2019년 8월~현재,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리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전략을 주요 전략으로 하는 주식형·채권형 ESG펀드를 선제 출시해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올해는 ESG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를 시작으로 해서 ESG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일 한국금융신문과 <CEO초대석> 인터뷰에서 ‘우리지속가능ESG펀드’, ‘우리단기우량ESG펀드’, 그리고 첫 ETF인 ‘WOORI AI ESG액티브’ ETF를 차례로 소개하며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 운용철학을 부각했다.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공모펀드를 인수한 우리자산운용은 해외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최고의 공모펀드 자산운용사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사용자를 위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형 범용 공모펀드(TRF)를 출시해서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주력한다.

“ESG 투자 전문성은 우리운용 핵심 경쟁력”
최 대표는 2019년 8월 첫 임기를 시작해 현재 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자산운용 수장으로 2기 경영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자산운용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용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의사결정 때 재무적 요인 이 외 비재무 요인인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를 원칙으로 적극적으로 ESG 투자를 실천해가고 있다”고 꼽았다.

기존에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ESG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면, 향후에는 패시브, 채권형, ETF 등 다양한 유형의 ESG펀드들로 투자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우리자산운용은 2022년 1월 5일 마수걸이 ETF로 ‘WOORI AI ESG액티브’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우리자산운용은 ETF 시장 후발주자로 이번에 신규 진입했는데, 운용 역량을 부각하는 액티브ETF로 출사표를 낸 점이 주목된다.

최 대표는 “테마형ETF와 액티브ETF가 확대되는 추세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의 핵심 경쟁력인 ESG 투자 전문성을 더하면 ETF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ETF의 벤치마크인 비교지수는 지수산출기관인 NH투자증권의 ‘MK-iSelect AI ESG 지수’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가 산출한 기업 별 ESG 스코어링 점수에 기초해서 ESG 역량이 뛰어난 기업들을 발굴해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기존 ESG 스코어링 방식 평가가 정보의 적시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AI 기반 특허기술을 활용한 ESG 분석을 통해 ESG 관련 정보들을 기업평가와 투자 유니버스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이번 ETF는 액티브 ETF로, 패시브ETF처럼 단순히 비교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운용본부 펀드매니저들의 종목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 등 고유의 자산운용 전략을 함께 활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크거나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구간에서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현재 국내주식, 채권, 해외주식 등 테마형·액티브 ETF 상품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상장한 ‘AI ESG 액티브ETF’를 포함해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총 9개 ETF 라인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ESG에 부합하는 테마를 설정하고 다양한 액티브 ETF를 연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업계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와 연계한 ESG ETF 상품 라인업을 마련해서 ESG 투자 선도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 동향 중에서도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의 부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랙록은 2020년에 ‘Aperio’를, 뱅가드는 2021년에 ‘Just invest’를 인수해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인덱스를 구성하는 개별주식을 직접 보유하면서 세금 절감, 리스크 조정, ESG 반영 등 투자자의 가치나 니즈(수요)에 따라 편입 종목을 세부적으로 조정해 완전히 맞춤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다이렉트 인덱싱이 도입되지 않았는데, 우리자산운용은 향후 시장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과 TDF ‘맞손’…OCIO형 범용 공모펀드 계획
2022년 하반기부터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도입 예정인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도 2020년 9월 선제적으로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의 전문적인 자산배분전략 자문을 받는 ‘우리 다같이 TDF(타깃데이트펀드) 시리즈’를 전진 배치했다.

최 대표는 “퇴직연금은 지역 별, 자산군 별 분산투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이기 때문에 펀드 투자비용 절감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서 투자자는 한 번의 펀드 가입만으로 생애주기와 목표 퇴직시기에 따른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OCIO의 각축전이 될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도 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OCIO 사업을 위한 조직을 작년에 신설하고 자산배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퇴직연금 DB형 사용자를 위한 OCIO형 범용 공모펀드(TRF)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4월부터 시행 예정인 300인 이상 DB형 사업장의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및 적립금운용계획서(IPS) 의무화에도 주목했다. 최 대표는 “향후 적립금의 상당 부분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DB형의 경우 사용자가 운용 책임을 지기 때문에 적립금 전액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기에는 아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서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상품군은 자산배분형 펀드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퇴직연금 OCIO 시장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IPS를 위한 컨설팅 즉, 기업의 자산 및 부채, 명목임금상승률, 급여 등의 분석을 통한 적립금의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위해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펀드 투자가 확충돼야 하고, 공모펀드에 대한 지원과 성장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ETF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모펀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최 대표는 “펀드 상품 전략은 ESG 투자원칙 아래 채권, 주식, 해외투자의 다양한 투자상품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라며 “생애주기를 고려한 TDF를 비롯, 밸런스펀드, TRF(타깃리턴펀드), RIF(인출식연금펀드) 등 다양한 상품 제공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템플턴-레그메이슨의 장기성과 우수상품 공급”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0월 프랭클린템플턴 공모펀드를 인수했다. 기존 강점인 국내 주식과 채권 외에, 미국, 유럽, 일본, 인도 등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신규 비즈니스에 진입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최 대표는 “프랭클린템플턴과 합병한 레그메이슨(Legg Mason) 자산운용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5년간 프랭클린템플턴-레그메이슨 자산운용사 상품에 대한 국내 판매 우선권을 부여받아 장기적으로 성과가 우수한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출발로 템플턴 글로벌 테크놀로지펀드와 레그메이슨 자산운용 계열 글로벌채권 전문운용사인 브랜디와인 글로벌 자산운용사(Brandywine Global Investment Management)의 글로벌 인컴옵티마이저펀드를 재간접펀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수축기에 ‘채권운용 명가’ 주력
최 대표는 금융시장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전환기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채권운용 명가(名家)’로 더욱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외 통화긴축 전환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산은 역시 채권 관련 자산이라고 꼽았다.

최 대표는 “채권 자산은 경기가 나빠질 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전통자산으로, 개인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에 채권 자산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며 “우리자산운용은 ‘우리하이플러스’, ‘우리단기채’,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 등 다양한 유형의 채권형펀드를 장기간 운용해 온 경험이 있으며, 투자자에게 보다 좋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운용사 본연의 책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수탁고 50조·공모펀드 업계 5위’ 목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1월 17일 현재 우리자산운용의 AUM(펀드+투자일임) 순자산 규모는 30조8800억원 규모다.

우리자산운용은 2019년 8월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그룹의 전략에 따라 강점이 있는 증권형 전문자산운용사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25년에 AUM 50조원 달성, 공모펀드 업계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핵심 사업인 채권, 주식, 글로벌 등 전통자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ETF, 퇴직연금, OCIO 등 신성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대면 모바일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고자 CEO(최고경영자) 주도로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업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꼽았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운용 부문 매니저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체계 확립도 선순위로 뽑혔다.

최 대표는 우리자산운용의 지향점으로 ‘공모펀드 최고의 자산운용사’를 내걸었다.

국민의 보편적 자산 증식을 위한 공모펀드 재건을 위한 역할자를 자임했다. 그는 한국 증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배경으로 선진국 시장에 비해 공모펀드의 체력이 약한 게 원인인 측면이 있다고 지목했다.

최 대표는 “공모펀드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물꼬를 돌림으로써 혁신기업에 모험자본 등을 공급하는 한편, 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을 실현하게 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자산운용은 다양한 공모펀드 상품을 제공하고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해서 국민재산 증식을 위한 주요한 투자수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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