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ed)의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로 해석되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영향도 증시 급락 재료가 됐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Fed)는 25~26일(현지시각) 열린 FOMC 회의 결과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 범위를 현행 0.0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곧(soon)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3월 인상을 시사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은 더 매파적으로 인식됐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모든 종목이 하락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73% 내린 7만1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59만7000원)보다 15.41% 하락한 50만5000원에 마감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이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으나, 공모가(30만원) 대비해서는 68.3% 상승했다. 단번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3조원가량 순매수했다. 전체 수급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타 종목을 1조원 넘게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6포인트(-3.73%) 급락한 849.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3600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3200억원), 기관(160억원)이 각각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20조2500억원, 코스닥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첫 날 하루 거래대금은 8조8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의 매파적 해석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에 약세가 지속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8일부터 주가지수 산출에 영향을 줘서 추가적인 리밸런싱 이벤트도 남은 상황으로, 변동성 구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도에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202.8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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