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 제판분리 이후 생명보험 월 평균 60억원 가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전속 당시 월 평균 생보 매출은 50~60억원 정도였다. 손해보험 판매량 10~15억원을 고려하면 총 월 평균 실적은 70억원으로 올라간다.
한화생명 자회사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생명보험 상품만 50~60억원을 꾸준히 기록했다.
4월 생명보험 실적만 65억원을 기록, 6월에는 70억원까지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손해보험에서도 전속 당시 한화손해보험 교차판매량이 제판분리 이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 수도 출범 당시 1만8000명에서 현재는 1만6000명 가량으로 2000명이 감소한 상태다. 설계사가 감소한 7~9월에는 생보 실적이 50억원 대로 줄었다. 현재는 GA 리노보험대리점과 제휴로 설계사 1만7000명까지 늘었다.
작년 12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생명보험 실적은 55억원, 손해보험은 8억3500만원을 기록해 전체 63억원 매출을 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에서 자회사 GA로 분리한 후 출범 첫 해에는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밖에 없다"라며 "한화생명 전속 설계사 신분으로 손해보험 교차판매를 했을 때는 성과가 나기 어렵지만 분리된 이후에는 손보에도 시책을 높이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GA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제판분리가 됐지만 성과가 좋은 설계사들은 여전히 한화생명 충성도가 높아 한화생명 상품 판매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화생명이 업계 2위라는 점에서 한화생명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도 있어 다른 상품을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려고 했다면 기존 한화라이프랩이랑 합병하는 방향으로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계사 이탈 방지도 과제다. 사무금융노조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교섭을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 산하에는 정규직 노조 한화생명지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지회, 설계사 노조인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가 있다.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에서는 작년 국정감사 때 한화생명이 설계사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제판분리 과정에서 계약서를 일방적으로 작성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한화손해보험을 업무방해 혐의로 신고하기도 했다.
GA 강점이 다양한 상품 판매가 한화생명에서는 어려우면서 설계사 이탈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최근 토스, 해빗팩토리 등 빅테크와 인슈어테크에서 GA 대면 설계사, 정규직 설계사를 모집하면서 업계 전반 인력 유출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비교,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GA 강점인데 한화생명에서는 상품을 늘린다고 하지만 태생적으로 한화생명 소속이라 성격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라며 "타 GA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에 제의를 할 경우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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