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노란 스팸 뚜껑을 없앤 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에 종이 포장재만 사용한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제품 고정 틀을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교체했으며 쉬운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조립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에만 387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애경산업(대표이사 채동석, 임재영)은 이번 설선물세트에서 포장재 쓰레기 배출과 플라스틱과 금속을 사용량을 줄였다. 애경산업은 쇼핑백과 선물세트 케이스를 일체화했다. 또한 샴푸, 바디워시에 사용된 뚜껑을 기존 펌프 형태에서 원터치형 캡으로 변경했다.
대상(대표이사 임정배)도 친환경 설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탈(脫)플라스틱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용기의 두께도 대폭 줄였다. 일부 선물세트에는 쇼핑백 원단의 종이와 목화실로 만든 '실종이'를 사용해 분리수거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상은 이를 통해 33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지양하고 친환경 시장 커질 것
한편 플라스틱을 지양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석유계 플라스틱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50년까지 석유계 플라스틱을 100%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해 탈(脫)플라스틱 사회'를 이루겠다고 공표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과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연간 7~1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는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850억달러(한화 약 101조)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한화 약 131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프로그레시브 마켓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친환경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409억달러(한화 48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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