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닫기방준혁기사 모아보기 넷마블 의장이 올해 ‘강한 넷마블’로의 도약을 위해 나선다. 지난 2년간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잃어버린 넷마블의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만일 실적이 추정치대로 나온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2000억 원대에 못 미치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니노쿠니’와 ‘마블’, ‘세븐나이츠’ 등 대형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을 내놓았다.
한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제2의 나라’도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1위권으로 밀려났다. 북미를 겨냥해 출시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0위권으로 밀려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북미지역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이 8.7%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기존 넷마블의 실적을 견인했던 게임들의 매출 하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어 방 의장은 “이용자가 선택해주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강한 넷마블의 본질”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과 혁신을 추구하여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넷마블은 ‘강한 넷마블’을 조성하기 위해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이승원 넷마블 각자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글로벌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넷마블에 입사한 뒤 해외사업 분야를 맡아 온 글로벌 시장 전문가다.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만큼, 글로벌 시장에 더 주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맡았던 각자 대표에는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정되면서 넷마블은 권영식·도기욱 투톱체제로 전환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2022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은 넷마블이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강한 넷마블’을 완성하기 위한 실행의 일환”이라며 “각 전문 분야를 책임지는 전략적 경영 체제 구축을 통해 넷마블의 게임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NFT 전담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블록체인·메타버스·NFT 등 신기술을 연구한다.
앞서 권영식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NFT의 게임 연계 과정 관련 지속 개발 중이며, 내년 초 개최 예정인 라인업 설명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는 지난해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P2E 게임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한 바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을 통해 얻은 보상을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상 중인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글로벌 P2E,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1분기 중으로 NTP를 개최하고 신규 라인업과 글로벌 대응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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