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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타운홀미팅 주선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

기사입력 : 2022-01-10 00:00

개인투자자 질문에도 적극 답변
열린소통으로 시장에 신뢰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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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훈 현대차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11월 신형 그랜저 출시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차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열린 소통과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부하 직원들 존경을 받은 경영인이다.

이는 비(非) 현대차 출신임에도 현대차 핵심 인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원동력이 됐다.

이 같은 장 사장의 장점은 작년 3월 열린 제53기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발휘됐다.

당시 주총 현장에는 어느 때보다 개인주주들 참여가 활발했다. 주식투자 열풍을 탄 개미 투자자들이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현대차는 주총 안건을 모두 처리한 다음 별도 경영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주주들은 뉴스로 접한 현대차 경영이슈와 관련한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위험이 높은 중국 시장에선 철수해야 한다’ ‘중국 니오는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도입한다, 중국 전기차 사업 차별화 포인트는 뭔가’, ‘야놀자·티몬은 암호화폐 시스템을 적용한다, 블록체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과 같은 질문들이었다.

발표를 맡은 HMG경영연구원 임원은 업계 동향에 대해선 답했지만 현대차 전략에 대해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기관인 HMG경영연구원으로선 내부에서 오고가는 상세 전략을 밝힐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그러자 장 사장이 직접 부연설명에 나섰다. 그는 “중국은 내수 규모로 미국보다 큰 중요한 시장”이라며 “기존 내연기관도 전체적으로 봐야 하고, 현지 중국 메이커 성장도 아주 빠르다”고 답했다.

당시 장 사장은 자신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고 주주들에게 첫 인사를 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자리임에도 주주들에게 회사 전략을 이해시키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이다.

장 사장의 적극적 소통 자세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회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회장은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식 행사에 직접 나서는 것을 즐겼다.

꼼꼼한 성격인 정 회장은 발표 중에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돼 임원들과 몇 번이나 예행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직접 마이크를 잡는 일은 최대한 줄였다. 무게감을 갖기 위한 그룹 차원 전략이었다.

정의선 체제 이후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한 장 사장은 주변을 설득해 정 회장을 다시 소통 무대 위에 올렸다.

정 회장은 투자자들과 단독 대담을 시작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회장에 오른 이후 다소 긴장된 모습에 딱딱하게 진행하던 신년 인사회도 최근에는 즉석 농담도 건내가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이 추구하는 소통경영은 현대차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세타2 엔진 리콜 사태가 일어나자 현대차가 가장 질타 받은 부분은 소통 부재였다. 리콜 사실을 쉬쉬하다가 뒤늦게 공개해 주가에 충격을 줬다는 것이다.

2020년 엔진 리콜이 다시 발생했지만 이번엔 시장이 ‘믿는다’는 반응이었다.

현대차가 리콜 사실과 향후 대응 방안을 실적 발표 이전에 발빠르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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