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74조 7219억 원, 영업이익 3조 867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연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LG전자가 연매출 7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이슈, 가전의 물류비 상승 등으로 4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LG전자의 연매출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못 미쳤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73조 7031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 97억 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전장 분야의 적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MC(모바일)사업부를 철수하면서 실적에 적자가 반영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뒤 2분기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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