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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0원 아메리카노 시대 끝?…스타벅스, "커피값 인상 적극적으로 검토 중"

기사입력 : 2022-01-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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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재료, 물가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 가능성 고려
타 커피 브랜드, "상황 예의 주시 중"

스타벅스가 최근 ‘라벤더 베이지 오트 라떼'를 출시했다./사진제공=스타벅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가 최근 ‘라벤더 베이지 오트 라떼'를 출시했다./사진제공=스타벅스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스타벅스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 스타벅스)가 약 8년만에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원부재료, 물가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이번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까닭은 원두 가격이 지난해 초보다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커피기구(ICO,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커피 원두 가격은 195.17센트/파운드(lb)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181.57센트/파운드(lb)에 비해 약 7.5% 오른 수치다. 아라비카 원두의 선물 가격은 지난해 초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올라 파운드(약 454g) 당 2.5달러(한화 약 3000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올해까지 런던 선물 거래소 내 커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런던ICE선물거래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부터 올해까지 런던 선물 거래소 내 커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런던ICE선물거래소 갈무리

물류 대란 역시 커피 가격 상승에 압박을 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커피수출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커피 수출량이 작년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커피와 관련한 제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스타벅스 앳홈 등 캡슐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네슬레코리아는 캡슐커피 가격을 7900원에서 8700원으로 약 10% 올렸다.

업계 1위 스타벅스 가격 올리면…타 커피 브랜드 "상황 예의주시 중"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가 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자 다른 커피 브랜드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어려운 상황이나 최대한 가격 방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 관계자도 "현재까지 인상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 역시 "지금 당장은 인상 계획이 없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믹스커피 브랜드 맥심'을 판매하는 동서식품도 원두 가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원두 가격이 올랐다"며 "현재까지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결정난 바 없으나 상황을 보고 있다"고 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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