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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수장들, "2022년 경영 전략은 디지털화 · 상품 혁신"

기사입력 : 2022-01-04 16:11

(최종수정 2022-0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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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등 불확실성 따른 변동성 확대 전망
디지털·상품 혁신 통한 돌파구 마련 '한 목소리'

(사진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사진 제공=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사진 제공= 각사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보험사 수장들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경영전략으로 '디지털화'와 '상품 혁신'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본격적인 테이퍼링 개시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혁신과 새로운 상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오는 2023년 도입될 IFRS17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상품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수장들이 올해 보험업계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디지털과 상품의 혁신을 주문했다.

전영묵닫기전영묵기사 모아보기 삼성생명 사장은 보험 본업 혁신을 강조하며 디지털 기반의 특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우리만의 특화상품을 적기에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새로운 연금상품으로 연금명가를 재건하고 젊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디지털 기반 혁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지원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비대면 경제시대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강자"라며 "온라인 특화보험, 구독보험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영업 현장의 디지털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현장지원으로 디지털 FC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보험거래의 디지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도 올해 디지털 시대 성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3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2022년 경영방침을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도전을 가속화하자’로 정했다"며 "임직원들은 경영방침의 배경을 잘 이해하고, 다음의 중점추진사항들을 잘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신창재 회장은 디지털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창재 회장은 "우수한 디지털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업무수행 역량을 조직 내부에 이식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기반 감성적 고객경험 제공 확대도 주문했다.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채널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온∙오프라인의 구분없이 고객이 감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상품 개발을 위해 빅테크와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교보생명은 빅테크·플랫폼 기업과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타깃고객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손해보험사 수장들 역시 디지털과 상품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원학닫기홍원학기사 모아보기 삼성화재 사장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디지털화 추진을 주문했다.

4일 홍원학 사장은 신년사에서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영업부터 보상까지 이르는 보험 프로세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하는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방안을 함께 도입해 일의 효율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홍 사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행복한 감동을 주도록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상품 혁신을 통해 회사 성장뿐 아니라 고객 만족까지 함께 높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도 디지털화를 추진해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3일 조용일·이성재 대표는 "세계적 팬데믹의 여파로 촉발된 언택트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디지털 핵심 기술의 진화, 그리고 새로운 소비 세대인 MZ세대의 등장으로 2022년은 주목해야 할 특별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생태계 투자 확대와 해외사업투자 등의 신시장·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일·이성재 대표도 상품 개발을 통한 매출 성장을 주문했다. 그들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시장 선도적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채널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도 미래 환경에 대비한 디지털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3일 김정남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제부터 디지털은 금융의 또다른 이름으로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IFRS 17 병행 시행에 맞춰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변화 관리와 함께 관련된 프로세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디지털화 추진 계획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IFRS17 대비 수익성 중심의 상품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IFRS17 병행시행으로 수익성 중심의 매출경쟁이 치열해 질 것에 대비하겠단 목표다. 그는 "IFRS17 제도 하에서 채널 특성별로 장기보험 레벨업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자동차보험은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한 적정 성장목표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반보험은 M/S 1위 달성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국내 2위 달성 및 해외사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도 디지털화에 대한 과감한 적응과 도전을 강조했다. 가장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3일 김기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기환 사장은 KB손해보험이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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