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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 디지털 가속화 천명…빅테크와 경쟁 예고

기사입력 : 2022-01-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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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손보 등 신규 진입 영향 경쟁 본격화

(사진 왼쪽)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사진 제공=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사진 제공= 각사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전영묵닫기전영묵기사 모아보기 삼성생명 사장과 홍원학닫기홍원학기사 모아보기 삼성화재 사장이 올해 보험업계 디지털화 가속화를 전망하며 당사의 디지털 전략을 통한 빅테크와 경쟁을 예고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보험업계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면서 카카오, 토스, 네이버 등 빅테크의 공습과 디지털 가속화 등에 맞서는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국내 보험산업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것"이라며 "보험산업의 근간인 인구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고 손해보험사는 물론 빅테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영묵 사장은 이러한 경쟁 속 보험 본업 혁신을 강조하며 디지털 기반의 특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우리만의 특화상품을 적기에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새로운 연금상품으로 연금명가를 재건하고 젊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디지털 기반 혁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지원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비대면 경제시대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강자"라며 "온라인 특화보험, 구독보험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영업 현장의 디지털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현장지원으로 디지털 FC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보험거래의 디지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2022년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본격적인 테이퍼링 개시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올해는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을 준비하는 마지막 해로, 보험업계에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원학 사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디지털화 추진을 주문했다. 홍 사장은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곧 출범할 카카오손해보험에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인 맞춤형 건강보험을 포함한 장기인보험 영역과 카카오T 등과 연계한 신규 모빌리티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운전자보험 서비스 제공, 기업 고객 대상 보험 확대도 목표로 한다.

이처럼 다양한 생태계와 강력한 디지털 기술, 거대한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손해보험에 견줘 삼성화재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보험업 본연에 있다. 그동안 국내 1등 손해보험사로서 구축해 온 상품 제작, 영업, 위험관리, 고객관리, 보상 등 보험의 총체적인 프로세스에서 강점을 갖는다.

이에 홍 사장은 영업부터 보상까지 이르는 보험 프로세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하는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방안을 함께 도입해 일의 효율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홍원학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회사가 임직원,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을 강조했다. 홍 사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행복한 감동을 주도록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체계적인 미래 준비와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여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며 타 보험사와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의 역량을 갖추는 '넥스트 레벨' 보험사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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