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12월)'를 통해 향후 정책 운영 방향 고려 요인으로 국내외 성장흐름 관련 리스크 요인, 물가상승압력 확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을 꼽았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선 국내외 경제 성장 경로와 관련해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 글로벌 공급차질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향후 소비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도 내년 이후에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글로벌 공급차질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코로나19 전개상황과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완화 속도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물가상승폭 확대는 공급차질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현상에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 충격이 가세한 데 주로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도 소비수요 회복세 강화,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등에 영향을 받으며 물가목표수준(2%)을 상당폭 상회했다"며 "향후 공급병목 장기화 가능성,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코로나19 재확산세 등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므로 그에 따른 물가 관련 파급 영향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Fed)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11월 말에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12월 FOMC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호주가 자산매입 축소, 정책금리 인상 등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등에 따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관련 리스크요인을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최근 주택가격 상승폭과 가계부채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나, 주택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수요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 상승률 및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이러한 추세의 지속성과 강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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