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차 수장, IB 핵심인재 공 들여
한양증권은 2021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기업금융 부문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양증권 전체 영업수익에서 18%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주요 프로젝트에서 한양증권의 IB 약진이 부각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2021년 6월 ‘을지로 제6지구 재개발사업 펀드 수익증권 양수도계약 승인’ 건에 대한 PF 금융주관사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 규모는 524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PF 주관 기록을 썼다.
2018년 3월부터 한양증권을 이끌어 온 임재택 대표는 부동산 PF를 주력으로 IB 역량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취임한 해에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한 게 대표적인데, 이후 격상된 ‘투자금융부문’은 한양증권의 주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기존 전략투자본부와 전략운용본부를 합쳐 ‘S전략투자부문’으로 확대 개편해서 시너지에 더욱 힘을 실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 대표가 파격적인 인사와 성과주의를 내걸고 주요 IB 전문 인력을 흡수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실제 대형 증권사를 웃도는 성과 보상이 부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은기 한양증권 상무대우부문장은 2018년 신설된 투자금융본부 IB사업부장에 발탁된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쳐 현재 S전략투자부문장을 맡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을 거친 민 부문장은 1982년생 ‘젊은 피’로 당시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민 부문장의 2020년 보수액은 2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에도 급여보다 성과급이 대부분인 16억원 규모 보수를 받아 한양증권 내 2위를 기록했다.
KTB, 케이프를 거친 박선영 투자금융부문장(상무)도 임 대표가 취임 이후 영입한 인사 중 하나다. 박 부문장은 2020년 연간 보수액이 33억원에 달해서 당시 ‘연봉킹’을 차지했다. 2021년 상반기에도 박 부문장은 13억원을 받아 보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을 거친 윤재호 AI운용본부장(상무대우)도 발탁 인사다. 윤 본부장은 2021년 상반기 ‘연봉킹’(18억원)에 올라있다. 전체 보수에서 급여 외 상여 성과급이 17억원 넘게 포함돼 있다.
◇ 1인당 평균급여 상위그룹 한양증권
임 대표는 ‘증권맨’ 경력을 쌓아왔다. 굿모닝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 상무,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2018년 3월 한양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이제 수장으로 4년차다.
강소형 증권사를 목표로 성과 보상에 힘을 싣고, 특히 ‘사람이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IB 부문에서 핵심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직원 급여 평균이 1억원대인 증권사는 6곳으로 집계됐는데 여기에 한양증권도 포함됐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직원은 총 388명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양증권은 1956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65주년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양증권 측은 “사업부문 별로 위탁영업부문, 자기매매부문, 기업금융부문, 기타 부문으로 구분해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효율적인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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