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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투증권 대표, ‘1조 클럽’ 안착 ‘순항’

기사입력 : 202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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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만에 증권업계 첫 순이익 1조 돌파 성과
카뱅 지분법 이익 ‘효자’…전통강자 IB 저력

정일문 한투증권 대표, ‘1조 클럽’ 안착 ‘순항’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만에 증권업계 첫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 강자인 IB(투자은행) 부문 약진과 카카오뱅크 지분법 이익이 ‘효자’ 노릇을 한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호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WM(자산관리)과 IB에서 ‘양바퀴’ 성장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 ‘카뱅 효과’ 톡톡히 본 한국투자증권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이 1조20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2% 급증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3분기에 카카오뱅크 IPO(기업공개)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1.1% 증가한 1조6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분기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하면서 연간 실적에서도 청신호를 켠 셈이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대규모 지분법 이익으로 실적에 톡톡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20년 말 카카오뱅크 지분 27%의 장부금액을 6325억원 규모로 평가했는데, 한국투자증권은 일부인 4758억원을 이번 3분기에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IPO 당시 인수단 참여를 해서 수수료 수익도 더했다.

이 밖에 다변화된 수익구조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B부문에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DCM(채권발행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약진했으며,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SD바이오센서, HK이노엔 등에서 인수대가 보수를 더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에 팝펀딩,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투자자에 대한 전액 보상을 단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바 있는데 3분기는 ‘카뱅 효과’가 뒷받침했다.

남은 4분기 실적에서 업계 순위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앞서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최초로 달성한 바 있으나, 순이익 기준 ‘1조 클럽’에는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만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아래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창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 실적 랠리 이끌 핵심은 IB-WM ‘양바퀴’

올해 호황기를 거듭한 증시는 ‘전강 후약’ 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거 푼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 변화 가운데 그동안 ‘브로커리지의 힘’이 견인한 증권사 실적 행진은 점차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증권업 본업의 IB와 WM 체력 보강에 최우선으로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1월 미국 뉴욕 IB 전담법인을 새로 설립해서 힘을 실었다. 국내 IB 부문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 딜 소싱부터 실사까지 전담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뉴욕 IB법인을 대상으로 2억5000만달러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마무리해서 실탄을 마련했고, 트랙레코드(실적)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패밀리오피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 ment)’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10월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와 자문협약을 맺고, 최근 ‘한국투자글로벌그로쓰랩’, ‘한국투자글로벌자산배분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액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가 가능한 모바일 앱(app) ‘미니스탁(ministock)’도 선도적으로 배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도 획득했다.

‘인사 시계’도 관심이 모인다. 2019년 1월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정일문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연말 인사를 단행하는 만큼 오는 12월에 재신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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