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4일 하나은행 본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하나은행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펀드 판매 부서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이 하나은행과 펀드 판매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조처다.
펀드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을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지만, 검찰 수사 진척이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9일 서울경찰청에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다시 고발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넘어갔다가 다시 검찰로 수사 관할이 바뀌어 지금의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담당하게 됐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는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건강관리 예산이 재원인 의료비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이탈리아 지방정부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의 희박해져 펀드가 부실화했다.
피해자 연대는 하나은행이 상품 판매 당시 연 5% 확정 금리 보장과 조기 상환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환매 중단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검찰이 하나은행의 사기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피해자들이 사건을 고소·고발했음에도 기본적 사실조차 파악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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