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허정수 KB생명 사장, 최창수 NH농협손보 사장이 올해 12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허정수 사장은 그동안 방카슈랑스에만 의존했던 KB생명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영업력도 제고했다. 허정수 사장이 부임 후에 출시한 '7년의 종신'은 생보업계에서 단기납 종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오히려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 대형사에서 '7년의 종신'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높은 혜택으로 GA채널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GA에 제공하는 수수료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익은 -181억원을 기록했으나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을 상쇄하긴 위한 보장성 상품 강화로 수익성도 제고했다. 올해 농협손보 3분기 누적 순익은 8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2% 증가했다.
다만 KB금융지주가 작년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연임 건으로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유임돼 대대적인 CEO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농협은 그동안 계열사 CEO가 연임을 하지 않고 물러나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어 올해에는 관행이 깨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작년 초 대표 자리에 올라 3년 유임이 유력하다. 올해 삼성생명 실적도 나쁘지 않다. 상반기 삼성생명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71.6% 증가한 1보1646억원을 기록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영무 사장은 2018년 3월에 임기를 시작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삼성그룹 관행인 '60세룰'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영무 사장은 1963년생으로 만 58세다. 최영무 사장도 그동안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하고 높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올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면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텐센트와의 디지털 손보사 설립도 최영무 사장 성과로 꼽힌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은 주주 리스크로 연임이 점쳐진다.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은 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관련한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어피너티가 제시한 풋옵션 가격이 적당한 가격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면서 교보생명에 상황이 유리해졌지만 풋옵션 행사 권한 자체는 유리해 IPO 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윤열현 사장 유임 가능성이 높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도 호실적으로 연임이 점쳐지지만 대주주 리스크가 변수다. 동양생명 대주주인 다자보험은 중국 정부에서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동양생명이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권태균 사장은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된 더케이손해보험을 디지털 손보사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손보는 자회사 GA 하나금융파인드를 설립하고 남상우 전 리치플래닛 대표를 자회사 GA 대표에 내정했다. 하나손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남상우 대표를 하나손보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도 선임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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