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탄신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는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생애를 다양한 각도에서 돌아볼 수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 설치하고 기념관 마련
‘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m²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신격호 창업주가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주의 일대기를 포토그래픽으로 구성했으며, 초기 집무실도 재현됐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去華就實)’, 그리고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소박한 성품과 모국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회고록 출간 및 기념음악회 개최
신격호 창업주 탄신 100주년 당일인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이 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 및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영상에서 홍수환 선수는 “일본에서 회장님 집무실에 처음 갔을 때 한국 풍경의 큰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고향을 항상 생각하시는 분이구나’라고 느꼈다”며 “타국에서 성공을 했어도 모국, 조국을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조치훈 9단의 형인 조상연 7단은 “조치훈 9단이 일본에서 명인 타이틀을 획득하고, 한국 정부에서 주는 은관문화훈장을받으러 갈 때 신격호 창업주께서 일등석 비행기표를 끊어 주시며 한국까지 동행하셨다”고 일화를 밝혔다. “한국에 도착해 ‘내가 데려왔습니다’라며 인터뷰를 하실 법도 한데, 말없이 가버리셨다”며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후원했던 신격호 창업주의 배려심에 대해 회고했다.
권성원 석좌교수는 “신격호 창업주가 고향 울주군 주민들을 위해 5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사재출연해 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아 대한비뇨의학회에서 울주군 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창업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권 석좌교수는 “신격호 창업주는 맨몸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모든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켰고, 보릿고개 시절 귀한 외화를 가지고 모국으로 돌아왔다”며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의 삶을 닮았다”고 말했다.
박영길 감독은 “어느 날 불 꺼진 호텔 복도에서 창업주께서 무엇인가 하고 계시길래 봤더니 바닥에 떨어진 하얀 실오라기를 직접 줍고 계셨다”며 늘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던 신격호 창업주의 모습을 회고했다.
◇ 창업주 정신 기리며 인재 양성 투자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고자, 우수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일에는 선발된 스타트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벤처스는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이 학술상은 지난 2019년 12월, 한국 유통산업의 선구자인 신격호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고,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
롯데장학재단은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총 1억 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취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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