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H농협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NH농협생명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1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77.5% 증가한 수치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순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
NH농협생명 순익이 증가한 건 보장성보험 중심 가치경영과 디지털 혁신 덕분이다.
NH농협생명은 최근 몇 년간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2023년 도입될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보험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인태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후 영업 전략으로 보장성보험을 강화했다. 물량 중심, 저축성보험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보장성보험 위험보험료 축적이 실적을 견인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정상적인 진도가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가치중심경영 추진 성과로 보장성보험 위험보험료가 쌓이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생명은 올해 '더블플러스NH종신보험(무)', '간편한더블플러스NH종신보험(무)', '평생케어NH종합보장보험', '행복두배NH통합암보험' 등 종합보장보험,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장성보험 상품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이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또한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판매관리비뿐 아니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사무 자동화) 도입 등으로 인해 비용이 절감됐다"라고 설명했다.
RPA는 언더라이팅, 상품정보 입력/검증 및 설계사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농협생명은 연 업무 시간을 1만800시간 절감하고, 업무효율은 90~100% 높일 전망이다.
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기조와 가치경영 아래 상품 내실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RPA, 빅데이터, AI 기술 고도화 등 디지털화 박차를 통해 일상 업무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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