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동양생명 올해 3분기(7~9월) 순익은 8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동양생명 올해 3분기 순익을 963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관련 이익이 반영돼 순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미 순익이 146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익까지 합쳐지면 2000억을 상회,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 보장성 보험 성장·이차익 개선 기대
동양생명은 지난 8월 우리금융지주 주식 2704만주(3.74%)를 전량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3104억9600만원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원대로 회복했을 때 이를 매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7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을 처분했는데 매각이익은 52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1%p 증가한 3.6%로 추정되며 투자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49%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생명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1~6월) 이자율차손익은 73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76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46%로 전년동기대비 0.09%p 개선됐다.
올해 3분기에도 투자손익 개선이 예상된다. 동양생명 상반기 투자손익은 5363억원으로 전년동기(4953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3분기 동양생명 투자손익은 2940억원, 2021년 1조5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차익 뿐 아니라 비차익도 개선됐다. 비차익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상반기 동양생명 비차익은 전년동기대비 32.2% 증가한 789억원을 달성했다.
보장성보험 성장세도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양생명 3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3050억원으로 전망된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601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동양생명은 보장성 상품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5289억원으로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한 1조1961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보장성 APE 부분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보장성 상품은 수익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기타보장성 상품 APE는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상품별 APE 구성비에서도 보장성 상품이 5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보장성 상품 위주로 신상품이 출시됐다. 지난 4월 동양생명은 어린이보험 ‘(무)수호천사우리아이미래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진단비를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으로 가입 즉시 최대 100세까지 암을 집중적으로 보장해준다.
지난 6월에는 ‘(무)수호천사경영인정기보험(보증비용부과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경영자(CEO) 유고시 사망보험금을 통해 대출 상환 등 법인의 긴급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유가족의 생활자금,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한 상품이다.
2020년에는‘수호천사똑똑한미니암보험’, ‘(무)수호천사 간편한 내가 만드는 보장보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갱신형)’을 출시했다.
◇ 모바일 편의개선…디지털화 지속
동양생명은 비대면화 흐름에 맞춰 모바일 프로세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 8월 동양생명은 앱 없이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쉽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개편했다. 고객들이 모바일 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화면 디자인과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고객이 즐겨 찾는 주요 서비스 아이콘을 전면 배치해 가독성과 명확성을 확보했다. 수호천사 이미지를 간결한 컨셉으로 구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게 해 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UI·UX)도 개선했다.
테고리를 기존 상품 중심에서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분류하고, 서비스 제공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물론 사고보험금 접수 및 청구,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과 해지, 신계약 보완처리(DUC) 서비스 등 기존에는 앱을 통해서만 제공 받을 수 있었던 서비스를 이제 모바일 웹에서도 처리가 가능하게 개편했다.
지문과 얼굴 인식, 카카오페이를 통한 인증 등 간편인증을 도입해 빠른 로그인도 가능하다.
모바일 기반 ‘신계약 보완처리 프로세스(DUC)’도 도입했다.
‘신계약 보완처리(Direct Underwriting to Customer) 프로세스’는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과정에서 서류 등 추가 보완이 필요한 경우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다이렉트로 처리 가능한 방식이다.
기존에는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한 경우 설계사가 이를 고객에게 요청한 뒤 관련 서류를 고객으로부터 다시 전달받아 언더라이팅 담당자에게 전달해야 했다. 새로 도입된 ‘신계약 보완처리 프로세스’는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어 언더라이팅 프로세스는 간소화되고, 개인정보 관리는 한층 강화됐다. 추가 서류가 필요없어 페이퍼리스도 실천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한 고객에게 ‘신계약 보완처리 프로세스’ 링크가 포함된 알림톡을 발송, 고객은 해당 링크 또는 동양생명 모바일 웹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인증 완료 후, 추가 제출이 필요한 서류 목록을 확인해 관련 서류를 직접 촬영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해당 서류 이미지를 전송하면 된다.
질병이나 직업 등 상세한 고지가 필요한 경우에도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관련 내용을 작성하여 자필 서명 후 전송하면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직접 서류를 보완하고 민감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나 민원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됐다.
‘AI·금융데이터 기반의 대체투자 여신조기경보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동양생명은 금융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딥서치와 ‘AI·금융데이터 기반의 대체투자 여신조기경보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딥서치와 동양생명은 딥서치가 보유한 금융·기업·산업 관련 방대한 데이터와 분석 엔진에 동양생명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대체투자 평가 모델과 업무 노하우를 결합해 금융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대체투자 여신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한다.
동양생명은 이를 통해 투자 건에 대하여 위험의 변동을 시계열 관리 및 시각화하여 건전성 이슈를 조기 발견하고 각종 리스크의 효율적인 관리가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는 작년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최근 오픈한 ‘CLOVA AiCall’ 솔루션에 보험 및 퇴직연금 서비스를 접목시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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