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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종 인수후보는 에디슨모터스…자금력이 관건

기사입력 : 2021-10-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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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를 이끌 새로운 주인 후보에 에디슨모터스 한 곳이 남게 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경영정상화까지 확실한 자금 수혈이 가능할지 여부가 최종 계약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쌍용차에 따르면 회사의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인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엘비앤티는 입찰가로 가장 높은 5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자금조달계획과 관련한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디슨모터스는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전기 버스·트럭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내년 1억원대 고급 전기 세단·SUV를 선보여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2022년 10종, 2025년 20종, 2030년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해 쌍용차 전기차 전환을 가속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연간 판매 목표치는 30만대이며, 흑자전환 목표는 3~5년 이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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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자금력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비해 기업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작년말 기준으로 자본금 345억원을 보유했다. 매출은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손실이 16억원이다. 쌍용차는 매출이 2조9297억원으로 에디슨모터스의 30배 이상이다.

이에 대해 에디슨모터스는 앞으로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을 통해 2~3년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키스톤PE과 KCGI와 컨소시엄을 꾸린 점도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단 에디슨모터스는 7000억원에 달하는 쌍용차 부채상환 등을 위해 토지, 건물, 시설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 대출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측과 에디슨모터스는 이달말 법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허가를 받고, 다음달초 정밀실사와 본계약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쌍용차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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