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상장 뒤 적정주가가 11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한국 대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할 기회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8% 늘어난 4574억원, 흑자전환한 3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결제 2733억원, 금융 1600억원, 기타 241억원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대표 핀테크 플랫폼에 투자할 기회”라며 “카카오페이에 대한 높은 이용자 충성도와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및 빅데이터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 리테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쉽,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법 등과 같이 핀테크 시장 성장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이슈가 제기되나, 카카오페이는 증권·보험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어 중장기 규제 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울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결제 거래액은 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비즈니스는 자본을 계속 투입해야 같은 마진율 하에서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이지만, 카카오페이는 IT 기반이라 매출이 늘면 비용은 고정, 이익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적정 가치를 14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치 결정될 경우 적정주가 11만원 기준 22%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급결제와 금융서비스의 SOTP(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적정가치를 산출했다”라며 “내년도 예상 지급결제 사업 가치인 4조9000억원과 금융거래 사업 가치인 9조600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는 14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9만원(액면가 500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25~26일 양일에 걸쳐 100%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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