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1% 오른 6만20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건 미 SEC가 곧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비트코인 ETF는 캐나다와 유럽에서 출시된 적이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 제도권에서는 처음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자산운용사 프로셰어(ProShares)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ETF를 SEC가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프로쉐어는 비트코인 ETF를 현물이 아닌 선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셰어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힌 ETF 상품의 출시일은 18일(현지시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승인이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머지 않아 현물 ETF 출시로 이어져 향후 비트코인 ETF 상품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치 가격에 근접하는 강한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중국 리스크 확산 진정과 비트코인 랠리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시켜줄지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CME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SEC 입장에서는 일반 민간거래소에 비해 감독과 규제가 편해서 투자자보호와 시장안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직접 현물을 사는 것이 아닌 선물을 구매하는 선물 ETF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가격에 미칠 영향은 현물 ETF 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라며 “과거 금의 현물 ETF가 상장된 이후 4~5배 올랐던 점을 생각해보면, 비트코인 선물 ETF가 당장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고 확신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제도권 편입이 불가능해보였던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편입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선물 ETF 승인으로 제도권 편입의 역사적인 첫발을 뗀 만큼, 현물 ETF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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