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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보험 이슈] 매각 라이나생명…내부 직원 반발·디지털 손보사 설립 사실상 중단 外

기사입력 : 2021-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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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본사 외경./사진제공= 라이나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라이나생명 본사 외경./사진제공= 라이나생명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처브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되면서 라이나생명 내부 직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그나그룹이 추진을 발표한 국내 디지털 손보사 설립도 사실상 중단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 직원들이 이번 거래로 인해 지금까지 이룩한 경이적 성과에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이를 좌시할 수 없다"라며 "최선의 노력으로 이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이나생명 모회사인 시그나그룹은 한국,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사업부, 터키합작 회사 등 아태지역 보험회사 전체를 처브그룹에 7조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통상적인 매각 절차로 시그나그룹은 임직원들에 매각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그나그룹은 월급 400%를 지급하고 매각 1년 뒤 추가로 2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임직원들은 성과 대비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명서에서 라이나생명 임직원은 "기존 M&A(인수합병) 보너스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면 철회하고, 직원들과 협의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직원들의 전체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 추가적인 협상 없이 M&A 보너스를 전격 수용 지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라이나생명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작년 라이나생명 순익은 3572억원을 기록했다. 시그나그룹은 지난 5년간 높은 배당을 가져갔다.

모회사가 한국에 추진하던 디지털손보사도 사실상 중단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그나그룹은 한국에 헬스케어 중심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 이를 위한 TF를 운영해왔다. 인력 충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채용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고위기에 놓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처브그룹 내에는 이미 손보사인 에이스손해보험이 있어 디지털 손보사를 추가로 설립할 여력은 없다"라며 "사실상 무산된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처브그룹 산하 생보사 처브라이프와의 합병설로 내부 직원 고용불안이 거세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사에 매각된 이후에는 중복 인력을 막고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 MG손보 구원투수 되나…영업부문 총괄사장에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 영입
사진= 본사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본사DB


MG손보가 영업부문 총괄사장에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영입했다. RBC비율 하락,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MG손보에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MG손보는 오승원 전 DGB생명 전무를 영업총괄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박윤식 사장이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고 영업 부문만 오승원 사장이 맡는 식이다.

오승원 사장은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푸르덴셜생명, DGB생명 등을 거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오 사장은 푸르덴셜생명에서 GA모집 담당 상무로 재직했으며 민기식닫기민기식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DGB생명으로 옮기면서 함께 DGB생명을 이끌었다. DGB생명에서도 영업부문을 이끌었다.

MG손보에서도 GA채널 영업 활성화 등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구원투수 차원에서 조치한 특별인사로 풀이된다. 오승원 사장은 본래 KDB생명 대표로 내정돼있었다. KDB생명에서도 신승현닫기신승현기사 모아보기 내정자가 경영부문을, 오승원 사장이 영업부문을 맡기로 되어있었다. 실제로 신승현 내정자와 함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었다.

KDB생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면서 JC파트너스가 인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MG손보는 기로에 선 상태다. 지난 9월 2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위원회는 MG손보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했다. MG손보는 10월 29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 3분기도 보험사 실적 '맑음'
자료 = 에프앤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에프앤가이드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오던 보험사들이 3분기에도 좋은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양생명·코리안리·한화손해보험·삼성화재·한화생명·메리츠화재·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현대해상 중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3분기 순익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한화생명 일부 자산 처분익,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관련 이익이 반영돼 순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한 839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은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한 862억원, 미래에셋생명은 5.9% 증가한 330억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변액보증손익 악화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감소한 2689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리안리 3분기 순익 추정치는 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2%, 한화손보는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411억원, DB손보는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1666억원, 삼성화재는 32.7% 증가한 2595억원, 메리츠화재는 20.4% 증가한 1327억원, 현대해상은 28.3% 감소한 939억원이다.

현대해상은 작년 사옥 매각익이 반영되면서 순익이 올랐으나 올해는 사라지면서 기저 효과 영향을 받게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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