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CJ올리브영 상장을 바탕으로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 자녀들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 오너 3세들이 지분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CJ그룹 경영권 승계의 열쇠로 주목받는 이유다.
CJ올리브영을 상장하면 지분을 현금화해 그룹 경영의 핵심인 지주사 CJ의 지분을 매수하는 데 활용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CJ그룹 외에도 2~3세 경영 참여가 눈에 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식품기업 오너 자녀들이 승진과 등기이사 선임 등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
농심그룹에서는 신동원닫기신동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장남이자 故 신춘호 명예회장의 맏손자인 신상열 부장이 경영기획팀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
대상그룹은 올해 임세령닫기임세령기사 모아보기 전무를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 중역을 동시에 맡게 됐다.
지난해 차녀인 임상민 전무가 등기이사에 오른지 1년 만에 장녀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임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해 식품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2016년에는 기존 HMR 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안주야’ 제품 출시를 주도해 국내 안주 HMR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의 장남 전병우 이사가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삼양식품 부장으로 입사한 전 이사는 작년 6월 경영전략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1994년생으로 식품 기업 오너 일가 중 최연소 이사다. 전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공백을 최소화하기 경영 수업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그룹은 담철곤 회장의 아들 담서원 수석부장이 지난 7월 오리온에 입사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담서원씨는 오리온그룹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국내외 법인의 경영전략을 세우고 사업 계획을 수립·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1989년생인 서원씨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오리온 입사 전에는 카카오그룹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했다.
하림그룹에서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씨와 장남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영씨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김주영씨는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에모리대학 비즈니스스쿨을 나와 IBM을 거쳐 하림그룹 계열사에서 마케팅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말에는 하림지주와 하림푸드 사내이사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섰다.
장남인 김준영씨도 에모리대학 비즈니스스쿨 졸업 후 하림지주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뚜기그룹은 함영준 회장의 장남 함윤식 씨가 경영수업 중이다. 함윤식 씨는 현재 오뚜기 경영지원팀에서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가 장자 승계원칙을 따르는 만큼 함 씨가 경영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기업 내 신성장 동력 창출은 물론 경영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성장한 이들을 통해 경영 쇄신등 젊은 기업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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