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업무협약식에서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연장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계약금으로 상징적 의미만이 담긴 ‘1유로(한화 약 1375원)’를 협의했다. 이에 CEPI는 추가 확보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등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지속 활용키로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현재 내년 1분기까지 총 20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위탁생산 계약도 빠르게 추진될 것을 기대하며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은 올 초 유럽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 중인 자체 코로나19 백신(GBP510)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CEPI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함께 최대 총 2억1370만 달러(한화 약 2450억원)의 개발 자금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추가적으로 GBP510의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 연구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CEPI 리처드 해치트 CEO는 "현재 62억 도즈의 백신이 전 세계에 풀렸음에도 저개발국가의 첫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며 "SK와 추가적인 계약이 공평한 백신 공급을 통한 취약 인구의 보호라는 코백스의 약속에 다가서는 동시에 CEPI, 코백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를 한층 돈독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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