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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IPO ‘대어’ 줄줄이 등판…돈 몰리는 공모주펀드

기사입력 : 2021-09-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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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IPO ‘대어’ 줄줄이 등판…돈 몰리는 공모주펀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전체 설정액 7.3조원…올 들어 4.2조원 증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141개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7조 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이후 무려 4조 2,239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 들어 공모주펀드에 급격히 시중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청약을 목적으로 설정, 운용되는 방침에 공모주 청약이 포함된 펀드다. 자산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체 설정액의 10~30%를 공모주로 채우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일반 주식, 해외 주식 등으로 구성한다.

공모주펀드는 소액으로도 일반 주식투자보다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전략을 세우고 종목을 매수해 운용하면 개인투자자는 IPO 시장 강세에 따른 수익을 펀드 운용성과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공모주펀드는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하이브(구 빅히트) 등에 이어 올해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등 대어급 IPO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6월부터 여러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하는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이 공모주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등 투자 문턱을 높이면서 손쉽게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가 각광을 받은 것이다.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할 경우 청약증거금으로 지불할 목돈이 상당한 데다 향후 주가 하락 변수도 존재한다. 그러나 공모주펀드에 투자한다면 소액의 돈으로 여러 공모주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개인의 운용자금, 투자 기간, 지식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직접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보다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수익률도 ‘쏠쏠’…투자시 운용사별 전략 확인해야


수익률도 쏠쏠한 편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141개 공모주펀드의 1년 수익률은 11.54%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선방한 모습이다. 장기적인 투자 매력 또한 높다. 공모주펀드의 2년과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21.41%, 19.45%, 26.03%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주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 3조 6,000억원이었던 공모주펀드 순자산은 8조 7,000억원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모주펀드의 기존 투자자를 보호하고 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을 하는 공모주펀드도 많아졌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거 금융시장의 환경이 공모주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을 고려해 공모주펀드의 기대수익률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고위험고수익펀드(하이일드펀드) 등은 상반기에도 관심 증가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자금 유입 상위 펀드에 오르기도 했다”며 “공모주 제도 변화도 공모주펀드 투자 증가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펀드마다 공모주 투자 전략이 상이하고, 경쟁률 등을 감안해 공모주 수량 확보를 위한 의무보유 확약 등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운용된다”면서 “펀드가 어떤 전략으로 운용되는지, 그리고 현재 보유 종목은 어떻게 되는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운용사마다 운용성과 제고를 위해 공모주펀드 규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음을 투자 시 참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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