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시작된지 3년 만에 거래 규모가 12억5000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받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실적’에 따르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시작된 2018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간 이용자는 총 71만5000명, 거래액은 12억5000달러에 달했다.
서비스를 개시한 1년차인 2018년 10월∼2019년 9월 1000만 달러에서 2년차 1억6000만 달러로 15배 증가했다. 3년차에는 10억8000만 달러로 급증해 2년차에 비해 7배 증가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금융위원회의 ‘비조치 의견’ 의견을 받아 신한금융투자가 2018년 10월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미국 주식을 소수점 2자리까지 나눠서(0.01주 단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2년차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이 1000원부터 최대 소수점 6자리까지 나눠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비해 늦은 시작이었지만 4배 많은 투자자가 거래에 뛰어들었다. 서비스 3년차 거래금액의 84%를 차지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국내외 소수단위 주식거래 허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해외주식과 함께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부 제도설계, 전산구축 및 테스트 등 소요시간을 고려해 해외주식은 올해, 국내주식은 내년 3분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관석 의원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투자자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주식에도 자본시장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금액’ 단위 주문 등 혁신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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