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플레이터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와 온라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현대차그룹과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많은 협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가 개발한 '로봇개' 스팟,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했다.
스팟은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처음으로 상용화 로봇으로 현대차그룹과 첫 번째 협업이 유력하다. 이미 스팟은 기업들이 수백대를 구입해 건설 등 산업현장에서 데이터 수집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공장에 투입해 시설 점검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치는 바퀴와 AI·머신러닝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이동하며 물류작업을 수행한다. 빨판 처럼 생긴 '스마트 그리퍼'가 달려 최대 23kg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사람과 비슷한 1시간에 최대 800개 박스를 나를 수 있다. 제조공장 자동화(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틀라스는 사람과 비슷한 크기에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회사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미래 기술 연구를 위한 것으로 당장 상용화 계획을 잡혀있지 않다.
테슬라가 개발 계획을 밝힌 휴머노이드 '테슬라 봇', 샤오미 4족 보행로봇 '사이버독' 등 경쟁사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사운더스 CTO는 "새로운 기업이 로봇 산업에 진입하는 것은 더 많은 잠재적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이동성에 차별화됐다"고 자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약 1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분은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투자했으며, 정의선 회장도 직접 사재를 출연해 지분 20%를 가졌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은 로보틱스가 20%가 될 것(자동차 50%, 도심항공모빌리티 30%)"이라며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