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6일 '주간 채권전략 리포트'에서 "8월 미국 고용지표 쇼크는 델타 확산으로 인한 레저 부문의 고용 쇼크에 기인한다"며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쇼크 이후 고용 지표 빠르게 회복된 전례로 볼 때,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연내 테이퍼링 옵션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지표 부진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부진한 지표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연장되고, 연장된 통화정책이 궁극적으로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판단이 필요하다"며 "금번 고용 지표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연내 테이퍼링 개시 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지만 적어도 테이퍼링 속도는 상당히 천천히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더 중요한 점은 경기 회복 경로에서 탈선하지 않았다는 시장 판단"이라며 "금번 고용지표 쇼크는 지난 3달 간 전체 비농업 신규 고용의 43%를 차지한 레저 부문에서 신규 고용이 0으로 급락한 점이 주효한데, 레저 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급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동 공급 쇼크가 핵심 원인이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채권시장 디커플링이 연말까지의 핵심 테마"라며 "8월 전년비 수출증가율은 7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영업일 차이에 기인하며,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5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수출증가율에 6개월 가량 선행하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2022년 초까지 수출 증가율 둔화를 시사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2022년 예산안은 시장 기대보다 우호적으로 발표됐다"며 "2022년 채권발행 규모는 2021년(추경안 포함)대비 10.1%, 적자 국채 발행규모는 25% 축소돼 수급 부담이 크게 완화된 가운데, 예산안 배분도 추경안 포함하면 SOC(사회간접자본) 증가분은 9000억원에 불과하고, 교육, 복지 재원 증가분이 가장 커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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