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제금융센터의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연준의 테이퍼링 전망 및 영향' 리포트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 연설(현지시각 8월 27일)에서 고용목표에도 ‘분명한 진전’(clear progress)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내 테이퍼링 가능'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투자은행(IB)들은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 새로운 가이던스는 없었지만 대체로 예상보다 완화적(비둘기적, dovish)이었다고 평가했고, 금융시장은 주가상승, 금리하락, 달러약세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홍서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 등은 리포트에서 "테이퍼링 시나리오는 향후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시행시기가 11월, 12월 혹은 2022년 1월에서 결정될 것이며, 테이퍼링은 2014년과 같이 FOMC 회의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2년 9월~12월 종료될 전망"이라며 "매월 테이퍼링 시에는 2022년 6~8월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속도는 2014년과 동일한 국채 및 MBS(주택저당증권) 동일 비율 축소, 일정은 사전에 정해진 경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매 FOMC 별로 매입규모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테이퍼링 영향 관련해서는 이른바 '탠트럼 2.0'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과, 탠트럼 위험이 낮은 테이퍼링(Tantrum-less) 가능성이 양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발 탠트럼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흥국 자금유출 가능성은 상존하는데 경상수지 및 외화차입여건 개선 등은 탠트럼 완화 요인이나 신흥국 성장세 부진,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은 취약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종합적으로 홍 연구원은 "자산매입 축소 시에도 탠트럼 재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이 다소 우세한 편"이라며 "다만 금리상승 기대의 반영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등은 위험자산 가격, 환율, 자금흐름 등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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