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금융노조 지노협)가 27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강행하고 있는 정부 여당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지노협은 “현 정권 들어 각종 사모펀드 사태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를 목도하고도 규제 개혁 중독증에 사로잡혀 더 많은 장벽을 없애지 않아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실패 재발을 막아야 하는 정부여당이 머지 포인트 사태 이후에 오히려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을 원안대로 강행하려는 상황인식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금법 개정안이 담고 있는 위험 요소를 우려했다. 특히 지역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은행에는 금융 공공성을 명분으로 수많은 규제와 제약 족쇄를 수십 년간 채워 자생력을 약하게 만들어 놓고, 핀테크 업체들에게는 ‘규제 샌드박스’라는 미명 하에 최소한의 국가 경제 안전망인 금융산업 진입장벽까지 없애는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 여당이 입버릇처럼 외쳐온 지역 균형 발전은커녕 지역 금융 붕괴와 함께 ‘지역 소멸’이라는 대참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지노협은 정부여당과 금융위원회는 전금법 개정안 독소조항을 삭제하고, 전자금융업자의 거래내역 확인과 충전금 전액 외부 예치, 과징금 신설 등 더 강력한 금융소비자 보호 조항을 담아 전금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수없이 반복된 그간 금융 사고 본질은 다양한 우려와 경고 목소리를 무시하고 ‘금융산업 선진화’를 내세운 섣부른 규제 완화와 감독 부재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노협은 “머지 포인트 사태를 구실로 금융소비자보호라는 개정안 중요 내용의 일부만 언급하며 또다시 특혜성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6개 지방은행(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 노동조합은 지역의 생존을 사수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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