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들의 2분기 매출 총액은 955억700만달러(약 11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수준이며,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인 8%를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10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인텔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193억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갔다.
IC인사이츠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삼성의 2분기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출하량이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D램·낸드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시스템 반도체 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시기인 지난 2018년 3분기 매출 221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메모리 가격이 점차 하락하면서 10분기 연속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는 3분기 메모리 시장은 더욱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 223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에 대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PC용 D램인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4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4월 이후 27개월만이다. 낸드플래시 128GB 16Gx8MLC의 고정거래가격도 전월 대비 5.48% 상승한 4.81달러를 기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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