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안정성, 투자 상품성,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톱티어 리츠로 도약할 것입니다.”
SK의 자회사인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이들은 18일 신도철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코스피 상장 후 비전, 사업 전략 등을 발표했다.
신도철 SK리츠 대표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라는 안정성과 업계 최초 분기 배당이라는 투자 상품성, 그리고 SK그룹과 유기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라며 “향후 글로벌 톱티어 리츠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1월 SK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SK리츠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Sponsored REITs)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본 인가를 완료한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AMC)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 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안정성, 신뢰도를 높여주는 리츠를 말한다. 앵커리츠(Anchor REITs)로도 불린다.
SK리츠는 지난 7월 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그룹 주요관계사가 리츠 보유 자산 전체를 책임 임차해 SK리츠에 임대료를 지급하면 이를 재원으로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또한 관리비, 보험료 등 운영비와 자본적지출 모두 임차인이 부담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룹의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건물이다. SK,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이 입주해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대규모 리노베이션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SK리츠의 자(子)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는 SK에너지로부터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 매입을 완료했다. 전체 주유소의 약 48%가 수도권 내 입지하고,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들로 구성돼 있다. SK에너지가 매입 대상 전체 주유소를 책임 임차한다.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기적 소득, 수입을 원하는 연기금, 퇴직연금, 개인 등의 견고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 또한 최소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리츠는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금 대비 6배 이상, AA급 회사채 대비 3~4배의 수익을 목표로 세웠다.
SK리츠는 이와 함께 정부가 지원하는 혁신 사업이자 SK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인 2차 전지, 에너지, ICT, 반도체, 친환경, 제약·바이오 등 분야에서 SK그룹이 신사업을 위한 부동산 자산 취득 시 SK리츠도 함께 참여한다.
특히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SK리츠가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이 모두 편입될 시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신도철 대표는 “싱가포르의 Ascendas REIT는 싱가포르 리츠 중 시총 2위인 자산 약 13조원 규모의 복합리츠로 SK리츠와 유사한 스폰서 리츠 구조”라며 “SK리츠도 스폰서 리츠로써 같은 유형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한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만큼, 리스크 수준을 고려한다면 SK리츠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주기적인 수입을 원하는 개인, 퇴직연금 등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 수는 약 465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23일~24일 2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30일~9월1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중 상장한다.
SK리츠의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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