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700억원 규모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KB생명은 지난 5월 1300억원 규모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 쉽고 직관적 고객 중심 상품 ‘7년의 약속’
KB생명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정보 비대칭성으로 대부분 상품이 고객이 아닌 설계사 중심으로 이뤄졌다”라며 “KB생명은 고객 중심 상품을 판매하자는 기조 하에 상품 구조를 간단하고 쉽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출시한 종신보험 ‘7년의 약속’이 그 예다. ‘7년의 약속’은 가입 후 7년이면 납입보험료 원금 이상의 해지환급금을 무조건 보장해준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10년 이상, 20년 이상을 납입해야 해지환급금이 보장된다.
KB생명은 ‘7년의 약속’ 등을 내세우며 GA채널 판매력을 강화했다. 2018년 GA채널 판매 순위는 16위였으나 현재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B생명 이러한 노력으로 작년 기준 고객 39만 명, 보유계약 49만 건, 자산 10조원까지 성장을 이뤘다.
GA업계 관계자는 “KB생명 상품은 높은 해지환급금 등 고객 혜택이 높아 설계사들이 판매하기가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GA 채널 강화, 상품 경쟁력 제고로 KB생명은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 KB생명에 따르면, 2020년 신계약 실적은 165% 성과를 달성했으며, 올해 5월까지도 누적 목표 대비 171%를 달성했다.
KB생명 상반기 GA채널 매출은 121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바일 슈랑스’ 영향 CM성장…디지털화 페달
‘모바일 슈랑스’를 강화하며 CM채널 유입도 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KB생명 CM 초회보험료는 134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만 해도 CM채널 초회보험료가 114억600만원으로 생보업계 전체 67.9%를 차지했다.
디지털 채널에 맞는 상품 라인업 배치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생명은 작년 모바일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e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금개시 전 자금운용부터 연금개시 후 보장까지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 활용 가능한 상품이다. 저축 보험상품 인기로 실적도 상승했다.
KB생명 관계자는 “2019년 모바일 플랫폼 출시에 맞춰 소확행 컨셉 1년만기 저축보험 출시와 마케팅 전개를 통한 온라인 보험 활성화, 착한 저축보험이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라며 “국민은행 앱인 KB스타뱅킹에서 판매하고 있는 ‘KB골든라이프 e플래티넘연금보험’이 업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해 리브메이트, KB국민은행, KB증권 M-able 등 그룹사 데이터와 인프라도 활용하고 있다.
KB생명은 “계열사 공동마케팅을 통한 카드 포인트 등 결제 편의성과 결합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라며 “그룹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시 연계해 고객접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비대면 청약을 위한 화상시스템 구축, 필수 서류 모바일 전송 등을 포함한 SFA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쌍방향·실시간 상담 자문 화상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 금융 비대면화 여정을 지원, KB그룹 계열사와 외부 플랫폼 제휴를 통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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